[곽경근의 시선 & 느낌] 딱따구리는 그 날의 아픔을 알고있을까

입력 2020-06-09 17:26 수정 2020-06-09 17:29

강원도 양구 돌산령을 굽이굽이
돌아 오르면 도솔산지구
전투위령비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6월, 북한군이 점령한 도솔산을
해병대가 투입돼 격전을 벌인 끝에 크게 승리를 거둔 곳이다.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그날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위령비 주변에는
양구군 각 면에서 만든
추모 장승들이 줄지어 서있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장승에 구멍을 내 살고있는
오색딱따구리 식구들…
어미 새는 오늘도 열심히
먹이를 물어 나르고 있다.

강원 양구=곽경근 쿠키뉴스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