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세계적 음향·영상 기업인 돌비 레버러토리스(돌비)의 영상·음향 시스템이 도입된 국내 최초의 ‘돌비 시네마’를 올해 중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선보인다.
메가박스는 “돌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돌비의 영상·음향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영화관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돌비의 독자적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가 합쳐진 ‘돌비 시네마’는 세계 15개 국가에서 250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돌비 비전은 일반 영화관의 스크린 대비 두 배 밝기를 내는 것은 물론 500배 높은 명암비로 생생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콘텐츠에 포함된 사람·장소·사물 및 음악의 사운드를 입체적으로 살리는 돌비 애트모스는 공간을 꽉 채운듯한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돌비 시네마’는 할리우드 제작자와 감독들에게 최신 영상·음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관을 비롯해 일반 스크린에 최신 영상·음향 기술을 더한 특별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멀어진 관객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는 방편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그간 프리미엄관 더 부티크, 사운드 특별관 MX 등 여러 특별관을 선보여왔던 메가박스는 이번 ‘돌비 시네마’ 개관을 계기로 관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특별관을 내보인다는 계획이다.
더그 대로우 돌비 시네마 부문 선임 부사장은 “영화 강국인 한국의 메가박스와 제휴를 맺게 돼 기쁘다”며 “한국 최초의 ‘돌비 시네마’가 영화가 주는 감동의 수준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는 “앞으로도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메가박스, 국내 첫 ‘돌비 시네마’ 연내 선보인다
입력 2020-06-10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