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자체 통합 운영 공공배달앱 추진

입력 2020-06-10 04:13
사진=국민일보DB

군산시가 개발한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가 큰 성공을 거두는 가운데 전북도가 광역 차원의 ‘통합 앱’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횡포로 배달 앱에 대한 관심과 도입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숙박업 등까지 영역을 넓힌 배달 앱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도는 군산시에 이어 상당수 시 군이 자체 준비중인 공공배달앱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 개발·운영하는 대신 도와 시·군이 함께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전북도는 전북연구원에 정책연구를 맡겨 소상공인과 소비자, 배달원 등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년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자영업자에게 이용 수수료나 광고료를 받지 않는 ‘배달의명수’의 장점을 살리면서 가맹 업종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전북에서는 군산시가 지난 3월 13일 ‘배달의명수’를 출시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뒤 익산시와 남원시, 전주시, 고창군 등이 자체 배달앱 구축을 준비 중이다.

전북도는 최근 시 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시 군별 자체적인 공공 배달앱보다 도 차원에서 추진하는 게 예산 중복 투자를 막고, 운영 과정에서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익산시는 그동안 자체 추진하던 공공 배달앱 개발 사업을 일단 보류하고 전북도와 속도를 맞추기로 했다.

정미화 전북도 소상공인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비대면 방식의 소비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며 “외식업뿐만 아니라 숙박업, 농산품 판매업 등의 소상공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합형 앱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