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우리나라 바다에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자 경남도가 발 빠르게 대응책을 내놨다.
경남도는 여름철 바다 불청객인 해파리를 제거하기 위한 ‘2020년 해파리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어업인·관계기관과 협업해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올해 해파리 폴립 제거,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른 단계별 적극 대응, 현장 모니터링 강화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한 신속한 상황 전파, 신속한 구제작업으로 어업 및 해수욕객 피해 최소화를 중점 목표로 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도내 어촌지도자 459명을 대상으로 해파리 절단 처리 방법 및 응급대처법에 대해 특별교육을 하고, 도내 전 해역에서 모니터링 요원 159명과 관공선 등을 활용해 민·관 합동 모니터링을 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할 계획이다.
또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해파리 피해방지 대책반’을 조기에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파리 위기 경보 발령 시 가용 어선과 장비를 총동원해 해파리 구제작업과 어업인들이 참여하는 수매사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의 예찰 결과 다음 달 중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올여름 수온이 지난해보다 0.5∼1℃가량 높고 대마난류가 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름달물해파리도 문제다.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이달 중·하순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도는 어획물과 혼획되는 해파리는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해수욕객에게 피해를 주는 등 해마다 전국에서 760억∼229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바다 불청객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