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박사라 불리는 분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 무리의 물고기 떼를 관찰하면 착한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가 섞여 있다는 겁니다.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의 비율은 대강 7대 3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쁜 물고기를 빼내고 좋은 물고기만 남기면 어떻게 될까요. 좋은 물고기만 남았으니 모두 사이좋게 지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좋은 물고기만 남겨도 그중 30% 정도는 나쁜 물고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어디라도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가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라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지요. 바로 우리가 선한 사람이 되는 게 과제입니다. 한번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한번 선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끝까지, 한결같이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