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비정규직·특수고용직 근로자 1600명에게 1인당 25만원의 휴가경비를 준다고 8일 밝혔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고용약자’인 비정규직·특수고용직 근로자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월 소득 3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중 대리운전기사, 퀵·배달 등 ‘플랫폼노동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기간제노동자, 시간제노동자, 파견·용역노동자 등이 지원대상이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에겐 15만원을 자부담하면 경기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 총 4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휴가경비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자들은 적립금 40만원 범위 내에서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전용 온라인몰에서 제휴 패키지상품, 숙박권, 입장권 등 국내 여행과 관련된 각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내 박물관, 미술관, 공연, 전시, 지역행사, 맛집 등 특색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발한 ‘경기도형 문화여가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힐링 음악회, 명상 숲, 테라피 체험 등의 예술치료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사업 참여 희망 노동자는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1600명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한다.
류광열 도 노동국장은 “이 사업은 비교적 휴가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여가문화생활 보장과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뒀다”며 “앞으로도 노동과 휴식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도록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경기도, 비정규직·특수고용직에 휴가비 25만원 지원
입력 2020-06-09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