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에 국내 최장 출렁다리 만든다

입력 2020-06-08 04:08
국내 최장 무주탑 현수교인 전북 순창군의 채계산 출렁다리. 뉴시스

충주호를 가로지르는 331m 초대형 출렁다리 건설이 추진된다. 다리 양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충주시는 충주호 출렁다리 건설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용역에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확보한 2000만원을 투입한다.

출렁다리는 종민동 충주호 종댕이길 심항산과 충주호 건너 태양산을 잇는 물 위에 건설한다. 국내 최장 331m, 무주탑 방식으로 시공한다. 충주호 계획 홍수위(EL 145m)를 고려해 가운데 쳐진 부분을 수면에서 13m 띄워 건설한다. 사업비는 수자원공사가 지역상생 협력사업비로 지원키로 한 60억원과 시비 32억원 등 92억4000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로 설정했다.

시는 기본계획과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하는 오는 8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출렁다리는 충주호 종댕이길 명품화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활옥동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주호 수질오염 방지 등 환경 관리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