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날씨 물어보니 “서울 하늘 맑을 예정”… 다 알아듣는 인포콘, 더 똑똑해진 코란도

입력 2020-06-07 18:24

쌍용자동차의 코란도가 똑똑해졌다. 최신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각종 주행·편의사양을 더해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SUV로 거듭났다.

쌍용차가 부분변경 모델로 내놓은 리스펙 코란도(사진)를 지난달 16일 시승했다.

이 차를 타고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약 90㎞의 구간을 오갔다. 가장 큰 변화는 쌍용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이 적용된 것이었다. 쌍용차가 LG 유플러스, 네이버 등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했는데,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차량 제어,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시동과 문 여닫기 등이 가능하다. 실제로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문자를 발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음성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었다. 별도 추가 조작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음성 인식률은 뛰어난 편이었다. “내일 날씨를 알려 달라”고 말하니 “내일 서울 영등포구의 날씨는 하루종일 맑을 예정”이라며 낮 최고 기온 등을 상세히 알려줬다. 가수 다비치의 노래가 듣고 싶다고 하니 지니뮤직을 실행한 뒤 곧바로 노래를 틀어줬다. “에어컨 온도 낮춰줘” “열선 켜줘” 등의 명령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검색 기능도 적용됐다. 인터넷 검색을 기반으로 주변 맛집이나 관광지를 쉽게 찾아낸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검색 결과가 뜨면 음성명령을 통해 목적지를 바꿀 수 있었다. 주식이나 아파트 시세 등도 잘 찾아냈다.

외관상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에 적용된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았다.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상급 흡음재를 적용해 고속에서의 소음을 줄인 것도 돋보였다. 중앙차선 유지보조(CLKA), 차선 유지보조(LKAS), 전방 추돌경보(FCWS) 등 새로 추가된 기능들은 무난함을 보여줬다. 차체에 비해 스티어링 휠은 다소 가볍게 세팅돼 아쉬웠다. 가격은 내려갔다. 가솔린 C5플러스 트림 기준 2509만원.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