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봉사하다 직장에서까지… 아름다운 봉사왕

입력 2020-06-05 04:07
김현준(왼쪽 다섯 번째) 국세청장과 ‘아름다운 납세자’ 수상자들이 4일 세종시 국세청 본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직장인 윤수향(49·여)씨는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해오다 직장 동료들과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내 봉사단을 만들었다. 특수학교와 연계해 장애학생들과 1대 1로 돌봄활동을 하며 체험학습, 수련회 등에도 동행했다. 취약 아동·청소년의 밑반찬 지원 사업도 펼쳤다.

김태곤(43)씨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윤씨와 반대로 직장이었다. 사내에서 실시한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한 뒤 가족과 함께 장애인 행사에 간식을 기부하고 차량을 지원해주는 일을 시작했다. 현재 김씨의 가족은 때때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을 찾고 다양한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펼쳐온 작은 온정의 손길이 정부 포상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국세청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아름다운 납세자 행사에서 30명의 납세자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1~9회와 달리 올해부터는 근로소득자까지 포상 대상을 확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매년 선정하는 ‘모범 납세자’와 동일한 혜택이 부여된다. 출입국 시 공항출입국 우대 심사대와 전용 보안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에서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받고 의료비 및 콘도미니엄 요금도 할인받는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