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사고로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해낸 최철호(51·사진)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밤 10시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서부산유통단지 입구 도로를 운전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전복된 차량을 목격했다. 갓길에 차를 세운 최씨는 즉시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최씨는 “사고가 난 차량에 문이 열려 있지 않았고, 사람이 안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로 뒤집힌 차량 내부는 불길이 빠르게 번지며 연기로 가득했고, “살려 달라”는 운전자의 외침을 들은 최씨는 주저하지 않고 문을 열어젖힌 뒤 차 안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구해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됐다. 수상자는 지금까지 122명이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