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명칭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꾼다

입력 2020-06-03 04:06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9월부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이름을 바꾼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이 지난 1일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명칭 개정을 본격 추진한 지 2년여 만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고양·파주 등 14개 시·군), 서울(송파·노원 등 3개구), 인천(부평·계양 등 3개구)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총 128㎞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다. 수도권 1기 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88년 착공해 2007년 완전 개통됐다. 경기도 구간(103.6㎞, 81%)과 인천 구간(12.5㎞, 10%)이 전체 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울외곽’이라는 이름이 붙어져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명칭 변경은 오는 4일 ‘도로노선 변경 고시’로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 하게된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8월 31일까지 기존 명칭과 혼용된다. 그동안 도로표지판·교통정보시스템 내 명칭 정비를 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만 사용한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는 서울의 외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라며 “수도권순환도로로 명칭 개정을 하는데 뜻을 같이 해준 서울, 인천을 비롯한 20여개 지자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