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의 시선 & 느낌] 설레는 장날… 버스는 언제나 올까

입력 2020-06-02 17:51

“할머니들 장에 가세요!”

경북 상주 장날인 지난 27일 트럭에 탄 견공이 상주 시 낙동면 용포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며
할머니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할머니들은 이른 아침 쑥, 정구지(부추), 취나물, 죽순과 깨, 찹쌀 등을 자루에
가득 담아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수동리 사는 김삼윤(84) 할머니의 말 “운이 좋으면 한 5만원도 벌지만 지난 장에는 2만원 밖에 못 벌었다. 오늘은 준비한 나물들을 모두 팔아서 맛난 것도 사먹고 손주들 용돈도 주었으면 좋겠다”
할머니는 자루마다 소박한 꿈을 꼭꼭 여미고 있었다.

경북상주=쿠키뉴스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