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소비로 상인에겐 미소 어려운 이웃에겐 사랑 선물

입력 2020-06-02 00:03
김정석 목사(오른쪽 네 번째)와 서혜경 구로구청 복지자원팀장(다섯 번째)이 3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진행된 나눔박스 전달식 후 이 교회 장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급감한 전통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시작했던 선한소비운동이 31일 진행된 나눔박스 전달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교회는 서울 구로구청에 손 세정제를 비롯한 생필품과 식료품을 담은 나눔박스 500개를 전달했다. 나눔박스에 담은 물품은 지난 26일 1500여명의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20개 전통시장에서 진행한 3차 선한나눔운동을 통해 샀다.

교회 본당 로비에서 진행된 전달식에서 김정석 목사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큰 고통에 빠졌다는 걸 알게 된 뒤 교인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게 선한소비운동이었다”면서 “세 차례 소비운동을 통해 상인들에게는 미소를 선물했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사랑을 전하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교인들이 나눔의 기쁨을 느낀 게 큰 결실”이라고 전했다.

서혜경 구로구청 복지자원팀장은 “어려울 때 교회가 잊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눠줘 감사하다”면서 “꼭 필요한 이들에게 나눔박스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선한소비운동은 지난 4월 21일 서울 광장시장과 경동시장, 경기도 용인중앙시장 등 수도권 7개 시장에서 시작됐으며 연인원 4500여명이 참여했다. 교회는 지난 17일에도 서울 금천구청과 외국인제자훈련센터에 1500개의 나눔박스를 전달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