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먹 않고 열공할 것” “책임감 있게” 21대 의원들 다짐 보니

입력 2020-06-01 00:19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20대 국회가 문을 닫고 지난 30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다.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새 임기에 임하는 각오를 내놓으며 의정활동을 개시했다.

21대 국회 177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내보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책임국회’를 선포해 시간을 다투는 긴급과제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박병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임기 첫날의 설렘보다 어려운 경제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며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식 의원도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19 국난 극복이다. 여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최근 강조하는 ‘일하는 국회’ 관련 언급도 나왔다. 윤관석 의원은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국 의원은 “사회경제 변화를 대비할 수 있도록 ‘일 잘하고 똑똑한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실력을 갖추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권영세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1대 국회는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여당이 추진하는 무리한 정책에 맞서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실력과 품격을 갖춰야 한다. 보수가 역시 실력이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조해진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침체된 경제에 의정활동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통화에서 “경제 살리기가 중요한 만큼 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경제활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은 “그간 야당은 발목잡기를 하다가 국민의 지지를 잃었다”며 “그냥 반대만 하기보다는 국민이 관심을 갖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공부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놀먹(놀고 먹는) 국회’ 오명을 떨치고 우리 비전을 알차게 써가는 ‘열공(열심히 공부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헌 이현우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