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출신 첫 합참의장’ 이양호 전 국방장관 별세

입력 2020-05-29 04:06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11시20분 별세했다. 향년 83세. 1993년 5월 공군 출신으로는 처음 합참의장에 오른 이 전 장관은 세 번째 공군 출신 국방부 장관이다.

1960년 공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한 고인은 공군작전사령관, 제21대 공군참모총장, 제25대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역임했고 1994년 12월부터 1996년 10월까지 제32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은 공군참모총장 재임 당시 T-59 고등비행교육 훈련기를 도입하는 등 비행 교육체계 현대화를 추진했다고 공군은 밝혔다.

이 전 장관은 1996년 10월 국방부 장관에서 교체됐다. 2000년에는 이 전 장관이 로비스트 린다 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장관 재직 당시 국방부 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 사업(백두사업)의 납품 업체 선정 과정에서 린다 김과 관계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린다 김은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 빈소는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봉안식은 발인 당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에서 거행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