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포럼’ 새로운 경험… 최소 인원만 참석, 유튜브 ‘TV국민일보’ 생중계

입력 2020-05-28 18:36
조대엽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0 국민공공정책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정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28일 열린 ‘2020 국민공공정책포럼’은 달라진 세상을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정·관·학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의 단면이다.

패널과 취재진 등 참석자들은 행사 장소인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 들어서면서 발열 여부를 학인한 뒤 입장했다. 행사장 분위기도 예전과 사뭇 달랐다. 참석자들 간 서로 악수하면서 담소를 나누던 시끌벅적하던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조대엽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무관중 야구경기를 보면서 ‘이런 새로운 게 열리는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무관중 강연을 하게 되니 알 수 없는 미래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 영상 축사는 무관중 포럼에 어울리는 단짝 같았다. 유튜브 채널 ‘TV국민일보’로 생중계된 영상 축사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현장 의료진과 일선 현장 공무원, 그리고 국민이 함께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되는 출발점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국민이 함께하는 삼각협력”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진단키트·치료제 개발, 개방데이터를 통한 민간 공적 마스크 재고 확인앱 개발 등 방역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 중”이라며 “경제활력을 위해 ICT 기업 지원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단군 이래 사상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세계가 주목한 K방역을 글로벌화하는 동시에 K경제를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