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민 10명 중 4명이 국내 여행 시 숙박시설 선택 조건으로 ‘위생관리’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가 바꾼 여행 패턴에 착안해 5월 중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국민 여행 실태 및 인식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0%)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 39.4%는 국내 여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50.8%는 여행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관광이 어려운 이유로 66.5%가 ‘대인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선호하는 숙박시설도 바뀌었다. 2018년에는 여행자의 33.7%가 펜션에서 묵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 호텔을 35.7%가 선호했다. ‘철저한 위생관리’(42.9%) ‘쾌적한 객실 상태’(25.2%)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여행객의 관광 활동으로는 ‘자연 및 풍경감상’(70.1%) ‘휴식·휴양’(64.7%)이 대다수를 차지(중복응답)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자연에서 휴식·휴양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관광환경 구축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입장객 위치 데이터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관광지 내 밀집 지역을 파악해 방역관리에 효율성을 기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탄력적인 수요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