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는 제천화폐 ‘모아’(사진) 유통금액이 올해 68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천은 2017년 12월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후 극도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공동체 의식으로 지역화폐가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지자체 중 한 곳이다.
제천화폐 도입 첫 해인 2019년 280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5월 실제 사용자가 4만여명을 넘어서며 괄목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모아 사용 동참과 10% 특별할인에 따른 이용률 확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모아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천 세대주 10명 중 4명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정부 재난지원금을 수령했다. 모아는 외식, 병원, 주유소,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의 7000여개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제천지역의 소상공인 80% 이상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제천지역 화폐 모아는 전국 중소도시 중 지역사랑상품권이 가장 활성화된 우수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6월에도 100억원 규모로 10% 특별할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