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취업… 한동대, SW 인재 요람 부상

입력 2020-05-29 04:12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있다. 한동대학교 제공

한동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원하는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대는 2017년 SW중심대학에 선정돼 4년간 100억원을 투입, SW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개편했다. 또 기업들의 요구사항과 최신의 IT 기술·트렌드를 교육에 접목해 성공을 거뒀다.

가장 핵심적인 교육의 변화는 3가지다. 한동대는 먼저 산업체와 학교를 연결하는 산학협력 교육을 확대했다. 전산전자공학부가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추진 협력기관으로 지정돼 첨단 인공지능 기술로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실전적 SW교육의 토대를 마련했다.

학부생들의 연구능력과 문제해결 역량도 높였다. 6학기에 걸쳐 프로젝트 중심의 교과목 및 실습을 강화하고 대부분의 교수가 학부생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생들이 대학원생들과 함께 프로젝트 수행, 특허 출원, 심화 연구 및 논문 작성과 발표 등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특정 분야에서 석사 수준의 학부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SW 창업에 대한 학부생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었다. 사업 초기부터 SW창업 교육 및 인큐베이팅 전용 공간인 SW타운을 독립적으로 갖추었다. 이곳에서 창업 준비와 훈련을 전담하는 산학협력 중점교원과 전문 연구원이 상주하며 학생들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여러 창업 지원 대회에서 선정되고, 외부 투자 유치의 기회를 얻는 등 성공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공학을 주전공으로 선택한 학생이 2016년 345명에서 2020년 477명으로 38% 증가했다. SW융합 및 복수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지난해 컴퓨터공학 전공자 85.6%가 취업했으며, 학부생이 1저자로 참여한 국내·외 학회 논문 41건을 발표해 학생우수논문상을 13건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4년간 11명의 SW전공 교원을 신규 채용해 교수 1인당 학생 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입시에서도 SW인재전형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 SW중심대학 지원사업단장인 이강 교수는 28일 “지능정보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전문성 있는 SW인재를 양성하는 심도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SW를 자신의 분야에 능동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