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쾌적하고 넓은 공간이 코로나19에 안전한 장소로 인식돼 채용시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8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그동안 연기·취소됐던 각 기업체의 필기·면접, 자격증 취득시험장으로 대여해달라는 예약이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만 27개 기관이 1층 다목적홀과 4층 컨벤션홀을 채용시험 장소로 활용했거나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공사와 전남대병원이 각각 다음 달 13일과 14일 이 곳에서 1000여명이 응시한 신입사원 채용시험을 치른다. 여수광양항만공사, 한전KDN 등도 채용시험을 진행한다.
또 손해보험협회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등 그동안 자격증 취득을 위한 다양한 시험장소로도 활용됐다.
센터는 각종 컨벤션 행사용으로 주로 대여하던 대형 홀에 1.5m 거리두기와 1인1책상, 손소독제·열화상카메라 배치 등 철저한 방역대책을 전제로 시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입·출구 동선도 일원화하고 방문대장도 비치해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종태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방역과 감염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