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는 28일 서울 서초구 공회 회의실에서 제133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정하봉(진관교회 원로·사진) 목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부이사장에는 이정익(신촌성결교회 원로) 목사, 회계와 서기에는 김경원(서현교회 원로) 양병희(영안교회)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대한성서공회는 임원 선임에 앞서 2020년 상반기 성서 반포·출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7만 3464부가 줄어든 26만 1326부의 성경을 보급했다. 해외에는 80개국에 108개 언어로 된 성경 218만 9601부를 전달했다. 지난해보다 23만 8361부 증가한 수치다.
권의현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각국의 이동 제한과 폐쇄 조치로 세계 성서공회 상당수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교회가 해외 성경 보내기 운동에 관심을 가져줘 카메룬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의 성서공회에 무상으로 성경을 제작·보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다 보니 성경에서 소망을 찾는 이들이 느는 추세”라며 “성경 지원을 요청하는 각국 성서공회에 성경을 보급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