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정교회 신학을 본격 소개한 신학자 알렉산더 슈메만의 주기도문 해설서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인 저자는 구소련 치하에서 고통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수년간 매주 ‘유럽자유방송’에서 러시아어로 설교했다. 책은 그 내용을 엮은 것이다. 그의 방송 설교를 들은 이들 가운데는 ‘수용소군도’로 유명한 소설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도 있다.
기독교인뿐 아니라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도 주기도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렉산드르 푸시킨,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등 대문호의 글을 여럿 인용했다. 내 뜻 아닌 하나님의 뜻을 놓고 기도하는 법을 간명하게 안내한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