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활주로 연장땐 외국 관광객 유치 가능

입력 2020-05-28 04:08
포항·울진·예천공항과 앞으로 건설될 울릉공항의 활성화 방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사진은 포항공항.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 건설된 포항·울진·예천공항과 앞으로 건설될 울릉공항의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27일 도청에서 ‘지방공항과 산업연계 및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도내에는 포항·울진·예천에 지역공항이 있고 조만간 입지가 선정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포함하면 경북도는 5개의 공항을 갖게 된다. 현재 민항이 취항하고 있는 공항은 포항공항 뿐이며 예천은 군 비행장으로, 울진비행장은 훈련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 울릉공항은 기존의 해운 승객 전환수요와 함께 신규 수요도 발생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개항하면 국내 최초의 도서지역 소형공항이 된다.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활주로(1200×36m) 시설이 계획돼 있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활주로를 연장하면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활성화를 위해선 내국인 면세점 도입, 도서지역 항공료 지원정책 개선 방안 등이 제시됐다.

포항공항은 고질적인 문제점인 결항률 개선을 위해 항행안전 시설의 기능을 높이고 항공기 이·착륙 시정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활주로 길이 연장 등의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근도시나 유명 관광지 지역명을 함께 사용하는 공항명칭 변경 방안도 제시됐다.

울진비행장은 기후특성상 비행가능 일수가 많지 않아 한국항공대와 한국항공전문학교 비행교육원 이외의 추가 교육기관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천공항은 기존 여객터미널의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어가 군용시설로 리모델링돼 현재는 여객터미널 역할을 담당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소형항공 운영에 따른 항공교육, 정비훈련 등 항공훈련센터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