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천에서 수달 두 마리가 포착됐다(사진).
삼성전자는 27일 ‘세계 수달의 날’을 맞아 자사 유튜브에 수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수달 두 마리는 야간 오산천에서 함께 뛰논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오산천에 서식하는 수달 모습을 처음 영상으로 담은 바 있다. 영상에는 세계 수달의 날을 창시한 폴 욕슨 박사가 등장해 “국제수달 생존기금은 한국에서 삼성전자가 수달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인 기흥사업장 인근의 오산천은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의 국가 하천이다. 과거 수량이 부족했지만 2007년부터 삼성전자가 매일 물 4만5000t을 방류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국가에서 정한 수질 기준보다 엄격하게 정화해 방류한다”며 “오산천에 수량이 늘며 수질이 개선돼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흥사업장에는 ‘그린동’이라 불리는 폐수 정화시설이 2개 있다. 물 정화 공정은 물리·화학적 처리,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 필터를 이용한 물리적 처리로 나뉘어 오염물질을 단계적으로 걸러낸다. 삼성전자는 전기분해 등 친환경 처리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