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중학교 중간고사 안본다

입력 2020-05-27 04:06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수업의 운영 방안 후속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에서 미술학원에 다니던 유치원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등교수업을 6월로 연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강서구 미술학원 감염 사례를 기준으로 확진자 발생 시 등교 중지 및 원격수업 전환 여부에 대한 지침 등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과 밀접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7곳이 27일로 예정된 등교를 미뤘다. 확진자가 발생한 유치원은 6월 8일 이후 개원한다. 다른 유치원 3곳은 6월 1일과 3일에 각각 개원한다. 7개 초등학교 중 밀접접촉자가 많은 공진초등학교는 6월 3일, 나머지 6개 초등학교는 6월 1일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양천구 은혜교회 확진자와 관련해 등교 연기를 검토하던 인근 초등학교 4곳 가운데 2곳도 6월 1일로 등교수업을 연기했다.

교육청은 학교와 유치원 또는 인근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 교육청과 협의해 등교 중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전원에 대한 격리와 검진을 실시하고 유치원 및 학교 시설은 2일간 방역한다. 긴급돌봄도 2일간 중지된다.

교육청은 서울시 모든 중학교에 중간고사는 치르지 않고 기말고사만 실시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지만 중학교의 경우 순차 등교로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 반영됐다. 다만 내신 성적이 입시에 중요한 고3은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치른다.

또 중·고등학교의 경우 1학기 수행평가 영역 및 비율과 서술형·논술형 평가 비율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학교가 평가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당일 등교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오후 6시 정도까지는 자율학습을 할 수 있다.

교육청은 등교수업 이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등돌봄교실을 촘촘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의 돌봄수용 범위 내에서 수용하고 운영시간은 기존 긴급돌봄과 같다.



황윤태 정우진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