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업계를 40년간 지배해온 ‘도박왕’ 스탠리 호(사진)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26일(현지시간) 9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중앙방송(CCTV)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에서 태어난 호 회장은 포르투갈령이던 마카오에서 1962년 유일하게 카지노 면허를 받은 뒤 2001년 법령이 개정될 때까지 40년간 마카오 카지노 시장을 독점했다. 마카오 정부 재정의 3분의 2 이상이 그의 카지노가 납부한 세금으로 충당될 정도였다.
한때 세계 최고 수익성을 자랑하던 카지노 업체 SJM홀딩스를 운영하며 아시아 최고 갑부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정작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도박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충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SJM은 현재 약 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호 회장의 재산은 500억 홍콩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 회장은 4명의 아내가 있으며 17명의 자녀를 낳았다. 둘째 아내로부터 얻은 딸 데이지 호(55)가 2018년 SJM홀딩스를 물려받았다. 또 다른 딸 펜시는 MGM리조트 마카오지사의 공동 의장이며, 아들 로렌스는 멜코 리조트 앤드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