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먹고 사고… 골목상권 볕들다

입력 2020-05-27 04:05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광주·전남의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에게 지급 중인 재난지원금 수령률은 광주가 91.5%, 전남이 92%에 달했다.

26일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25일 자정 기준 광주·전남지역에서 134만2860가구가 8500억원에 가까운 지원금을 받았다. 광주 3698억2900만원, 전남 4788억9800만원 등 8487억2700여만원이다.

내수진작을 위한 지원금이 지역사회에서 전액 소비되면서 지역경제가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광주은행이 사용금액을 집계한 결과 165억원이 사용됐다. 가구당 평균 사용건수는 8.7건, 사용액은 29만5958원으로 파악됐다.

사용이 일반화된 신용·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기금을 지원받은 가구는 60.2% 78만163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21% 27만3045가구, 지역사랑상품권 15.8% 20만4596가구, 선불카드 3% 3만8462가구 순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장소는 음식점으로 23%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 37억8700만원이다.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매장 18.1% 29억8100만원, 정육점·제과점 등 식품업장은 8.8% 14억5800만원, 주유소 등 연료판매점 5.2% 8억5000만원, 스포츠·레저용품업계 역시 5.2% 8억5399만원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지난 2주 동안 음식점·소매점에서 사용된 지원금이 전체 60%가 넘는 100억원에 가까워 골목상권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원금 수령률은 광주가 61만5188가구 중 56만3113가구로 91.2%에 달했다. 가구당 평균 지급금액은 65만7000원이다. 전남은 84만7077가구 중 92% 77만9747가구가 지원금을 받았다. 군 단위로는 강진군 90.3%, 곡성군 92.0%, 무안군 91.1% 순으로 수령률이 높았다. 여수시는 89.3%, 목포시는 89.1%, 광양시 79.5%였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