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이 25~26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전국 노회임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재무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단은 800여명의 노회 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2000석 규모의 공간을 빌렸으며, 입구에 대인소독기와 자동 발열체크기를 설치했다. 투명 안면 마스크를 일괄 배포해 대화 중 비말 확산을 방지했다.
주강사로 나선 장종현 총회장은 “예장백석의 신학 정체성은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이며, 그 안에 인생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있다’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있다”면서 “오늘날 교회가 영적으로 어두워진 것은 신학자들이 지식이라는 우상을 성경보다 앞세운 잘못을 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총회장은 “우리의 신분은 영혼을 메마르게 하는 성경 지식 전수자가 아니라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주의 종”이라면서 “영적 지도자로서 무릎 꿇고 기도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교단 실무자들은 한국교회의 고질적 문제인 교단 분열과 이단 침투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소개했다. 김종명 사무총장은 “예장백석에 110개 노회 6440개 교회와 1만855명의 교역자가 소속돼 있다”면서 “분쟁을 일으킨 교단 탈퇴자의 재가입은 5년이 지나야 하며 탈퇴 노회의 허락까지 받도록 해 분열 시도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타 교단 목회자가 예장백석에 가입하려면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면서 “정규 신학을 하지 않은 목회자는 가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형준 정치국장도 “만약 소속 교회 중 이단으로 의심된다는 제보가 있으면 사무총장 등 교단 실무자 3명이 급파돼 정밀 실사를 벌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예장백석의 이름을 걸고 포교활동을 하는 이단의 위장교회는 한 곳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헌법위원장을 맡은 배영진 목사는 “헌법에 ‘성경과 본 교단 교리에 위반된 동성애자에 대한 세례와 주례 등을 거절할 수 있고 목사의 권위로 이단에 속한 자를 교회에서 추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이는 동성애 확산을 막고 이단으로부터 교단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평창=글·사진 백상현 기자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