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놀란 대구시가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1~20일 서울에서 대구를 방문하고 돌아가 확진판정을 받은 19세 대학생 A씨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3명이다. A씨의 대구 친구 B군(19·달서구), B씨의 외할머니(경북), A·B씨가 다녀간 노래방을 방문한 C양(19·여·달성군)이다.
현재까지 역학조사와 자발적 신고 등으로 276명(확진자 포함)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270명이 음성이다. 검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젊은 확진자들의 동선이 중구 동성로와 달서구 유흥가의 코인노래방 카페 식당 보드게임방 만화방 등 고위험시설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이 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클럽형 유흥주점, 감성주점·헌팅포차(일반음식점), 콜라텍, 동전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한 추가 집합금지 조치를 6월 7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시는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시내 모든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콜라텍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내렸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내린 클럽을 뺀 유흥주점과 PC방 등에 대한 지도·점검도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대중교통과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도 당초 오는 31일에서 다음 달 30일까지로 한 달 연장했다. 시는 오는 26일까지인 계도기간이 끝나도 시민들을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마스크 쓰기 생활화 취지를 위해 시행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중요한 시기”라며 “방역과 개인 위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으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6874명이다. 확진자 151명이 전국 17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완치 환자는 6624명으로 완치율이 96.4%다. 완치율은 전국 평균(91.25%)보다 높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