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업 차질… 신임 총리 지시로 급물살

입력 2020-05-26 18:19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신임 총리가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알카드히미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을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2월 말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비롯한 국가사업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말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 계약직(일용직) 600여명을 해고하는 등 손실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새 총리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추진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업 진행이 조만간 정상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건설은 2014∼2017년 이라크 내전 사태 때도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4년간 공사 진행 속도를 조절했다. 2018년 종전 후에는 사업의 완전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받았다.

한화건설이 2012년에 수주해 2014년에 착공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계약 금액은 약 12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가구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