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1~22일 이틀간 국회에서 ‘끝장 워크숍’을 개최한다. 통합당 21대 국회 당선인 84명 전원이 모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놓고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 및 당선인들을 만나 지도부 구성 등 당의 현안을 논의했다. 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워크숍에 앞서 사전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주 원내대표는 논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들이 모이는 워크숍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현안들인 지도체제 구성 문제와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상황을 말씀드리고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가 수렴된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난상토론을 했다”고 덧붙였다.
논의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워크숍에서는 지도체제에 대해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워크숍에서는 4·15 총선 참패 원인과 지도체제에 대한 격론이 오갈 전망이다. 당 지도체제를 놓고 김종인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 원내대표의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 및 혁신위원회 구성 등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종인 비대위가 이미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내년 2월까지 보장하는 절충안도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이 요구한 무기한 임기는 아니지만, 현재 당헌에 명시된 8월 31일 전당대회 개최보다는 임기를 늘린 타협안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절충안도 김 전 위원장 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조기 전대론자인 조해진 통합당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8월 전대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라면 관리형 비대위도 쇄신의 분위기를 만들기엔 충분하다”며 “굳이 비대위가 아니라 주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8월 전대까지 당을 쇄신하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위원장을 대신해 관리형 비대위를 맡을 인사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찬종 변호사,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상헌 김이현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