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직개편

입력 2020-05-21 04:08
대구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대구시가 포스트 코로나 준비를 위해 조직을 개편한다. 감염병 관리와 경제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구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민선7기 후반기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민건강국’ 신설이다. 현 ‘보건복지국’의 기능을 보건과 복지로 확실히 나누고 감염병 관리 부분을 강화했다. ‘보건건강과’를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한 ‘보건의료정책과’ 감염병 상시 대응을 위한 ‘감염병관리과’ 정신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건강증진과’로 확대 개편한다.

또 감염병 진단검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를 ‘식의약연구부’와 ‘질병연구부’로 분리했다.

지역경제 회생에도 신경을 썼다. 경제부시장 직속으로 ‘경제산업분석담당관’을 신설했다. 청년정책을 고용안정 및 일자리창출과 연계하고 사회적경제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현 시민행복교육국의 ‘청년정책과’ ‘사회적경제과’를 ‘일자리투자국’으로 조정한다.

‘미래공간개발본부’를 신설해 대구 핵심 현안을 한곳에 묶어 관리한다. 신청사 건립, 현 시청 및 시청별관(옛 경북도청) 등 각종 이전 부지 개발, 신천과 금호강 등 수변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조직개편안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조직 개편에 맞춰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도 충원한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시민의 기본생활과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민선7기 후반기 시정역량을 대구 대도약 기반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