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취임차 지난 3월 일본으로 출국해 지난 2일 돌아왔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18일부터 출근 중인 신 회장은 전날 계열사 대표이사, BU장 등과 함께한 임원회의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생기는 변화에 맞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전략적으로 투자할 것을 지시했다.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업장은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적 거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사업장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챙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정신, 위닝 스피릿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