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한국부동산원… 51년 만에 사명 변경

입력 2020-05-20 04:04
한국감정원이 회사 명칭을 한국부동산원으로 바꾼다. 감정원은 감정평가 업무를 민간에 넘기고 부동산 관련 업무에 집중하면서 사명 변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9일 감정원 등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감정원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0일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된다. 개정안에 대한 이견이 없었던 만큼 본회의 통과가 유력하다. 감정원 관계자는 “개정안 공시와 영문 명칭 변경, CI 변경 등을 끝내고 나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바뀐 명칭을 정식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감정원은 1969년 창립돼 46년 동안 약 200만건의 감정평가를 수행했다. 2016년 9월 한국감정원법이 제정되면서 감정평가 수주 업무는 중단하고 부동산 가격 공시와 통계,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명 변경과 함께 감정원의 업무 범위와 권한도 늘어난다. 개정안은 감정원이 부동산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산하에 부동산정보통계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감정원은 또 이미 지난 2월부터 기존 금융결제원이 맡고 있던 청약 업무를 이관받아 수행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