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한다. 나머지 학년은 각 학교의 판단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고3은 매일 등교수업이 원칙이다. 고1과 고2는 학년·학급 단위 격주 운영이 권장된다.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이 허용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수행평가 등을 위해 주 1회 이상 등교수업을 권장한다. 다만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여부, 주기 등은 각급 단위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교육청은 등하교시간, 급식시간 등도 단위학교의 판단에 따라 조정해 운영하도록 했다. 학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학급·학년별 시차를 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급식과 관련해서는 일회용품 사용과 도시락 지참을 허용했다. 가림판 설치비나 식당 이용시간 분산을 위한 인건비 등은 교육청이 지원하게 된다.
학교 부담 경감 차원에서 독도 교육, 약물예방교육 등 법정의무 교육시간 축소도 거론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꼭 해야 할 사업만 살리고 나머지는 연기·폐지하도록 검토하겠다”며 “법정 의무교육시간 축소까지도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방역을 위해 유치원을 제외한 각급 학교 1366곳에 열화상 카메라 1547대를 설치·지원했다. 마스크는 학생 1명당 5장, 교직원 1명당 3장을 배부했다. 교육청은 또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 교직원 등 약 7000명을 일선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위생수칙 생활지도와 발열체크 등의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학생들은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매일 등교 전 건강상태를 자가진단해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발열체크는 등교 시와 급식 직전을 포함해 수시로 이뤄질 예정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비상운영팀을 제외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즉시 귀가 조치되며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된다.
교육청은 또 거리두기를 위한 지침과 현실 간의 괴리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과밀학급·과대학교에 대해선 분반수업을 권고했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학급당 학생이 30명 이상인 과밀학급학교와 전교생이 1000명 이상인 과대학교가 212곳이나 된다. 조 교육감은 “고등학교는 과목 선택에 따라 일시적 과밀학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희망하는 일반고·자율형 공립고에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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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