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경산지역 전통시장을 위해 지역교회가 나섰다. 경산교회(김광남 목사)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 은혜로교회(박봉만 목사) 진량제일교회(김종언 목사) 나눔과섬김의교회(이경구 목사) 사월교회(최영인 목사) 대구·경산지역 교회 6곳은 전통시장을 돕는 ‘지역사랑 착한소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 교회는 지난 14일 경북 경산공설시장에서 ‘지역사랑 착한소비 캠페인 발대식’을 갖고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발대식에는 교회 대표와 최영조 경산시장, 윤두현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각 교회는 부활절 헌금으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성도들에게 배포했다. 성도들은 이날 캠페인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며 상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종언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가진 에너지와 하나님의 은혜로 지역 주민을 돕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조순희 경산공설시장상인회 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운데 도시화 사업으로 공사까지 겹쳐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교회가 도와준 덕분에 시장이 살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 교회는 같은 날 대구 신매시장에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석진권 신매시장상인회장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교회들은 주기적인 장보기 행사, 불우이웃돕기 소요 물품 우선 구매, 1교회 1시장 결연운동 등을 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민의 어려움을 사랑으로 안아 준 교회에 감사하다”며 “유례없는 사태에도 시장과 교회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