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박종삼홀 개원… “기독교 사회복지학 연구 플랫폼 되길”

입력 2020-05-19 00:06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와 한국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회장 이준우 강남대 교수)는 경기도 가평 설곡산다일공동체 자연치유센터 2층에 기독교 사회복지 도서관인 박종삼홀을 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종삼홀은 한국월드비전 회장을 지낸 박종삼(87·사진)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의 기증 장서와 자료를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박 전 회장은 1933년 황해도 신천 출생으로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신학과 사회복지학으로 진로를 틀어 장로회신학대와 미국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한 뒤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사회사업학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귀국해 숭실대에서 2001년까지 36년간 교편을 잡았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는 한국월드비전 회장을 역임했다. 독신으로 평생 사회선교에 매진한 그는 올해부터 한국개신교사회봉사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박종삼홀 개원 세미나에서 ‘한국 개신교 교회의 사회봉사 강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전 회장은 “한국교회의 사회선교 강화야말로 실추된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교회를 교회답게 회복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일공동체는 지난 30여년간 가난한 이웃에게 찾아가 밥을 퍼주는 사회선교를 함으로써 전도와 봉사가 일치되는 통전적 선교의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준우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박종삼홀이 기독교 사회복지학 연구의 플랫폼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박 교수님의 신앙과 학문, 실천적 삶이 되새겨지고 학문적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