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농번기를 앞둔 지방에 인력수급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 자체가 난망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전남도가 자체 인력수급 계획을 집행하며 선제대응에 나섰다.
18일 전남도가 운영중인 농업인력지원상황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3월 23일~5월 10일 총 5만4468명의 영농인력이 수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촌인력지원센터를 통해 1만7342명, 농촌일손돕기로 1468명, 사설 인력소개소에서 3만5658명이 투입돼 바쁜 영농철 일손을 덜어준 것이다. 이들의 인건비도 8만~9만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농가에 제때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을 대폭 강화하고, 지난해보다 조기에 시군별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조기에 적극 대응한 것이 농촌인력 수급에 도움됐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5월 중순부터 마늘, 양파 수확 등 작업으로 인력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유휴인력이 꾸준히 지역 인력시장으로 유입돼 인력수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활용할 수 있는 인력자원을 총동원해 농촌 일손돕기를 시행하는 등 농번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인력수급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남도 공무원들은 실국별로 3회 이상 일손돕기를 계획하고 지난 8일부터 실시 중이다. 육군31사단과 제11공수특전여단, 해군제3함대 등 군부대 지원과 지역 민간봉사단체들도 일손돕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업인들이 제때 영농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