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신청사(조감도) 부지가 덕양구 주교동 주교 제1공영주차장 일원으로 결정됐다. 고양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는 10여 차례 회의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의 과정을 거쳐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역균형 발전, 저예산·고효율의 실용적인 공공청사를 선호하는 시민들의 선호사항을 반영해 균형발전과 토지비 등 부대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주교 제1공영주차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고양시 신청사는 전체 면적 8만여㎡규모, 건립 예산 2500억원으로 전망되며, 2024년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주교 제1주차장 일원 외에도 고양시 신청사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대곡역의 경우 교통 접근성 등에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었지만, 2011년부터 추진됐던 개발 사업이 지난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조사 결과가 기준치(0.5)보다 낮게 나온 점, 공동사업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등 장기간 사업 지연 우려, 추가 토지 매입비용이 1500여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일부 평가항목에서 주교 제1공영주차장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결정은 지난해 3월부터 출범한 신청사자문위를 시작으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숙고 끝에 이뤄진 것”이라며 “시의 재정과 경제성·지역 균형발전·역사성·확장성 등을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양시의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이고 시민을 위한 친환경 신청사로 건립해 고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