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주택·스마트팜 분양 경제·복지 동시에 만족 주는 공동체”

입력 2020-05-19 00:08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경기도 여주에 추진 중인 프로미스랜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40여년 간 경제와 복지를 연구, 정책을 만들어온 서상목(73)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여주에 추진 중인 프로미스랜드는 귀농·귀촌 공동체로서 좋은 프로토타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서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13~15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며 입법부 행정부의 정책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프로미스랜드는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대신면, 강천면 일대 1120만㎡(340만여평)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다. 현재 1만2000세대 입주민을 모집하고 있다.

그는 “한 지인을 통해 프로미스랜드 소식을 들었는데 정책 차원에서 볼 때 인생 3모작을 준비하는 신중년(50~60대)에게 좋은 소식이란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통 직장을 은퇴하는 나이가 49세인데 한국 사람들은 72세까지 일합니다. 자영업을 하지만 5년 이상 남는 이들이 10% 정도에요. 귀농·귀촌을 하지만 이도 쉽지 않습니다. 일단 건강해야 하고 농사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농촌 커뮤니티에서 동화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프로미스랜드가 귀농·귀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미스랜드 입주자는 주택과 스마트팜을 분양받는다. 스마트팜은 일조량, 급수 등 모든 분야가 자동으로 제어돼 전문지식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입주민들은 같은 목적을 갖고 동시에 이주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동질감이 형성된다.

서 회장은 “바람직한 공동체는 경제와 복지가 동시에 만족할 때”라며 “프로미스랜드가 경제 공동체로 자리를 잡으면 복지 분야는 우리 협의회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