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랜드 조성은 하나님의 꿈”

입력 2020-05-19 00:07
윤국헌 프로미스랜드 회장이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 사무실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게 된 과정을 간증하고 있다.

프로미스랜드 윤국헌(58) 회장은 젊어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면서 스마트시티 ‘프로미스랜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 프로미스랜드 사무실에서 만난 윤 회장은 “어느 날 갑자기 추진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라며 “역경을 통해 내 자아를 모두 허무신 후에 이 꿈을 주셨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신갈중앙교회(신상혁 목사) 안수집사다.

윤 회장은 은행원이었다. 교회는 아내의 성화로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다녔다. 하지만 예배시간엔 잠만 잤다.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았다. 43세 때 문득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 45세 때부터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뿐이었다.

45세 땐 은행을 그만뒀다. 당시는 물질에 좌우되는 사람이었다. 이익만 540억원 되는 사업을 좇아 은행을 뛰쳐 나왔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큰 손해를 봤다. 이후 하는 일마다 망했다. 모든 것을 잃고 8개월여 동안 잠을 못 자자 그는 죽음을 생각했다. 그 순간 이제까지 안 해본 게 있나 싶었다. 할 건 다 했는데 기도는 안 해본 것 같았다.

“그냥 ‘하나님 살려주세요’ 딱 이 말만 했어요. 그런데 비몽사몽 간에 강렬한 빛이 나타나더니 나를 안아주는 거예요.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후 삶 자체가 달라졌어요.”

2009년쯤이었다. 윤 회장은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했다. 한번 기도하면 눈물로 한 시간씩 기도했다. 눈가가 짓무를 정도였다. 이후 8년간 아무것도 못했다. 오직 기도와 예배만 드렸다. 그러다 가진 비전이 프로미스랜드 조성이다.

“사실 이것은 내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고 계획이에요. 프로미스랜드에 저는 지분도 없어요. 비자금 같은 건 생각도 못해요. 제 것이 하나도 없어요. 돈을 벌려고 큰돈을 투자하려는 이들도 있었는데 모두 거절했어요.”

프로미스랜드는 커피 사업을 통해 커피 생산국을 돕고 선교사를 파송, 지원할 예정이다. 은퇴한 목회자와 선교사들, 남편을 잃은 사모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조성된다. 이곳에 설립되는 병원은 이들을 치료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대안학교도 주목된다. 초중고와 신학대학교가 설립된다. 성도들과 함께 입주하는 교회는 예배당도 지어준다.

여주의 스마트시티는 프로미스랜드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다. 윤 회장은 여주를 시작으로 제주도, 해외에도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자립할 수 있는 도시를 세우고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7월 15일 여주에 모델하우스를 연다. 8월 초엔 판교에도 오픈한다. 입주민을 모집하고 2년 9개월 정도면 도시가 완성된다. 그는 “스마트팜을 먼저 조성하기 때문에 입주와 동시에 소득이 발생한다”며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크리스천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