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관리, 아버지에 맡긴 것 잘못… 개인적인 이익 챙기려 한 적도 없다”

입력 2020-05-18 04:03
연합뉴스TV 제공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의 윤미향(사진)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정의연이 경기도 안성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위안부 쉼터)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한 다음 날인 17일 입을 열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쉼터 관리를 맡겼던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하면서도 “쉼터를 펜션처럼 사용한 건 아니다.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려 한 적도 없다”며 쉼터 구입 과정의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쉼터 장소가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서 안성으로 바뀐 것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기부한 10억원으로 서울에서 마땅한 곳을 구매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쪽을 알아보다 주변에 추천을 부탁했다면서 “그중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소개로 김모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김씨가 좋은 재료로 튼튼하게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는 설명을 했고, 자재 등을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며 고가 매입 의혹을 부인했다. 쉼터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소 이후 한동안은 할머니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후 수요시위 등에 연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당선인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토가 쏟아졌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 한 당원은 “윤 당선인은 사퇴하고 공천 책임자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원은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게 공개 지지 선언을 한 의원들도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져라”고 했다. 당 차원에서 비호에 적극 나섰던 민주당은 출구전략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