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 중이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가 다시 문을 연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6월부터 시작하는 문화센터 여름학기 회원 모집에 나섰다. 강좌 당 규모를 줄이고 1대1 강좌를 늘리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에 방점을 뒀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되는 문화센터 여름학기 회원 모집이 시작됐다. 홈플러스는 전국 123개 점포에서 진행되는 이번 여름학기 강좌 정원을 조정하고 소수 인원 또는 1대1 강좌를 마련했다. 매일 시설 전체 소독, 직원·강사·수강생 전원 마스크 필수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 관리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전국 64개 문화센터(사진)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면역력 레벨업 클래스’ ‘슬기로운 취미생활’ ‘엔제리너스와 함께하는 커피랩(Coffe Lab)’ 등 건강을 챙기면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강좌들로 구성했다. 이용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생활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문화센터 안심 수업 관리기준을 세우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을 반영해 가족과 소일거리를 중심으로 한 강좌들을 배치했다. 반려견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 뜨개질로 네트백 만들기, 직접 키운 루꼴라로 요리하기 등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비대면 강좌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랜선 문화센터’를 열고 온라인 생중계로 문화센터 수업을 진행했다. 재테크, 인문학, 트로트, 필라테스, 요리 등 인기 강좌의 인기 강사 12명이 참여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상황에 맞춰 기존 콘텐츠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장점을 섞어 고객들이 안심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