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이겨야 할까요. 엄청난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감동적 이야기를 사도행전에서 만나봅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하면서 예루살렘 교회가 세워집니다. 성령의 뜨거운 역사로 예루살렘 교회는 놀랍게 부흥합니다.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유대교의 박해가 시작되면서 교회의 일꾼이던 스데반이 순교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누구보다 하나님께서 지키셔야 했을 스데반 아닙니까. 그렇게 허망하게 죽다니요. 교인들은 충격 속에 장례를 치릅니다. 어떤 사람은 두려워했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교인이 체포됐고, 감옥에 갇힙니다. 원하면 언제든 갈 수 있었던 교회가 하루아침에 폐쇄됐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박해를 받았지만, 이번 박해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많은 교인이 곳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당시 교인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대부분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낙담하고 절망하며 원망하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교인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8장 4절을 봅시다.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라고 증거합니다. 결국 그들은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신세 한탄도 하지 않았습니다. 힘들수록 더 신앙에 충실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모여서 더욱 크게 찬송했습니다. 그리고 흩어져 복음을 전했습니다. 힘들다 한탄하기보다는 하나님만 보며 신앙에 충실했습니다.
그러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사도행전 8장 7~8절의 말씀입니다.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귀신들이 나갔습니다. 고통받던 환자들은 고침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괴롭던 사람들이 복음으로 희망을 얻었습니다. 곳곳에 새로운 교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닥친 위기가 오히려 더 많은 곳에 전도하고 더 많은 교회를 세우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예루살렘 교인들이 해낸 것입니다. 힘들수록 신앙에 충실한 게 비결이었습니다.
힘들수록 더 기도하고 예배했으며 더 전도했더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힘주시고 역사의 주인공이 되게 하신 겁니다.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교회도 한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최근 들어 주일을 맞아 모이는 예배를 드리지만, 지금도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두려워하거나 낯설어하거나 당황하지 마십시오.
위기 앞에서는 신앙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이전보다 더 전심으로 예배하고, 전심으로 기도하며 전심으로 말씀을 보고 하나님을 붙들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셔서 어려움을 이기게 하시고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때로는 돌아가는 것 같지만, 알고 보니 최고의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처럼, 하나님도 우리 모두를 그렇게 인도하고 계십니다. 바라기는 지금 어려움이 오히려 하나님을 붙들고 따르는 계기가 돼 새로운 기회를 얻는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학중 목사(안산 꿈의교회)
◇안산 꿈의교회는 1992년 김학중 목사가 설립했습니다. 김 목사는 ‘꿈을 심어주고 꿈을 가꾸어주며 꿈을 성취하도록 돕는 목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을 넘어 한국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