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예정대로 추진… 수능 난도 유지

입력 2020-05-15 04:05
코로나19는 스승의 날 풍경도 바꿔 놓았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도 성남 운중중학교 텅 빈 교실에서 실시간 온라인 쌍방향 수업 도중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화상으로 하트 모양을 보여주자 교사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했지만 정부는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고교 3학년을 포함해 학생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아직 등교 연기를 검토할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도를 낮출 계획은 없으며, ‘9월 학기제’ 추진 가능성도 일축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 등교 연기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고3은 여러 (입시) 일정 때문에, 또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등교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3은 오늘부터 자가진단 결과를 학교에서 받고 있다. 현재로선 특별하게 고3 학생들까지 감염된 상황은 나오고 있지 않다. 따라서 (등교 추가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등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학년도 현재 시점에선 변동 없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고2 이하 학년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논의를 하겠다”면서도 “한 학급을 나눠 수업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므로 현재로는 (고2 이하도) 연기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쉬운 수능’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난도를 낮춘다고 현재 고3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재수생 중에도 중간 성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난이도에 변화를 줬을 때 유불리가 있고 한번 결정한 것을 (유지하는 게) 신뢰 보호를 위해 더 좋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9월 학기제 추진 논란에 대해선 “개학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업이 진행 중인데 9월 학기제를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9월 학기제를 검토하는) 일본과 우리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일본과 달리 우리는 수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울시·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학원 다잡기에 나섰다. 학원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지 들여다보고 부실한 학원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