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발이 묶였던 자사 직원들이 현지 대사관의 도움으로 37시간 만에 귀국했다고 14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적도기니에서 바타(BATA) 공항청사 공사 등 4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대부분 봉쇄되면서 직원들이 현지에 장기 체류하게 됐다. 쌍용건설은 이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스페인과 영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복귀하는 항공편을 마련했다.
한국 대사관이 항공편 마련을 적극 지원했다. 적도기니 한국대사관(분관)은 스페인 정부가 자국민 이송을 위한 특별기를 마련한다는 정보를 입수, 외교라인을 통해 한국인 탑승을 요청했다. 마드리드공항에서는 스페인 한국대사관이 현지 수속을 도왔다.
1차 귀국자는 지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개인 사정이 있는 협력업체 직원 등이 현지에서 자율적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모두 2주 동안 자택에서 자가격리 후 본업으로 복귀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쌍용건설 적도기니 직원들 스페인 특별기로 무사 귀국
입력 2020-05-15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