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 “다른 정당과의 협력을 당부했다”고 열린민주당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6분쯤 전화를 걸어 7분간 선거 때 노고를 위로하고 “참 보기 좋았다. 조만간 식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정책은 우선순위가 있으며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실질적 구현과 남아 있는 입법과제의 완수를 함께 이루어야 할 과제”라며 “열린민주당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후보들과 당원들에게 격려와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며 “서로 위하면서 협력하는 과정이 참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수정당 입장에서는 국회 내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 대표는 “소통과 협력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가진 막중한 책임을 잘 알고 있으며 혹시라도 민주당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메꾸고 국민께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 식사 기회를 갖자”는 말로 통화를 마무리했다.
최 대표는 전날 전 당원을 상대로 실시한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99.6%의 지지로 선출됐다. 총선 한 달 전까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경력증명서 발급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