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희비가 갈렸다.
최근 각사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880억원 보다 17%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또한 영업수익(수익)과 서비스 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9%, 15.2% 늘었다.
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SK텔레콤은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KT도 지난해 1분기보다 4.7%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는 3사 모두 공통으로 해당되지만 LG유플러스만 영업이익이 10% 이상 늘어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모바일, 스마트홈, 기업 각 사업 분야에서 모두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 안정화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6.2% 서비스 수익이 성장하며 모바일 가입자와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모두 증가했다. 또 스마트홈 역시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견조한 양적 질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수익이 상승했다. 기업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0.4% 수익이 증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가입자가 소폭의 순증 또는 순감을 기록한 반면, LG유플러스는 26만3000의 순증을 기록하며 순증 1위(58.3%)를 기록했다. 또 작년 출시한 KB Liiv M의 성장과 올해부터 LG헬로비전이 새로운 판매채널로 추가되면서 MVNO(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 가입자가 전년동기 대비 38.7% 성장한 것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SK텔레콤과 KT가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카드, 호텔 등의 분야에서 실적이 악화됐지만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집콕족’과 ‘언택트 소비’ 흡수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실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3월 말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며, LG유플러스의 실감형 5G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AR과 VR서비스가 누적 650만 뷰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해 1월 대비 AR, VR 이용자수는 30% 이상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5G 단독모드 상용서비스 제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B2C 사업에서 모바일과 스마트홈 가입자 순증 1위를 공고히 유지해 양적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고가치 고객 비중 확대로 질적 성장을 뒷받침해 수익기조를 잇는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올해 실적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통신업종 최선호주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강한 실적 반등 성과를 보여줄 LG유플러스를 최우선 순위로 매수할 것”이라고 권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위원은 “LG헬로비전과의 결합상품 시너지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며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평가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KB증권 김준섭 위원은 “LG유플러스의 2Q20 영업이익은 2050억원(+37.6% YoY)으로 전망한다. MVNO 수익의 증가에 따라 무선 사업의 영업수익 증가세가 예상되는 한편, IPTV의 스마트홈 사업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도 직전 추정치 보다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news.com
LG유플러스, 1분기 실적 나홀로 질주 “통신업 최선호株”… 기대 한몸에
입력 2020-05-1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