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의 관심은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고 안정을 찾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요. 부활하신 예수님의 관심은 실망한 자들을 찾아 위로하는 일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십자가 사건 이후 처음 하신 일은 실망하고 좌절했던 제자들을 찾아가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원래 직업인 어부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밤새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해 실망과 좌절에 빠졌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따른 제자들은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는데 물고기가 무려 153마리나 되었습니다.(요 21:6, 11)
예수님은 지쳐있는 제자들에게 따뜻한 아침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밥을 먹으며 무한 감동을 했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날의 나약한 믿음 그리고 배신도 용서하시며 함께 계시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돼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관심은 사랑이었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3번이나 물으셨고 베드로는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인데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기독교 윤리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때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에는 대가가 필요하고 그 대가는 희생입니다. 사람은 희생을 통해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관심은 온통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그 사랑을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을 통해 완성하셨습니다. 신자는 순종하고 헌신하며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내가 여기 있게 된 것은 모두 부모님의 희생적 사랑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부모님께 효를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관심은 양이었습니다. 본문에 내 어린양을 먹이고 키우라 부탁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에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양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시 79:13)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4~15)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택하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교회에서 일해야 합니다. 양들에게 양식을 먹이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아프지 않도록 돌봐야 합니다. 이런 일을 우리는 선교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사건과 부활의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기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덕분에 인류에게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문주 목사(육군 제7578부대 횃불교회)
◇이문주 목사는 육군 제7578부대 횃불교회 담임목사로 군선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성산효대학원대 예술융합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서도산타령 예능보유자)로 국악찬양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