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5·18 민중의 함성’

입력 2020-05-14 04:06
사진=연합뉴스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국민대회 등 주요 기념행사가 취소됐지만, 희생자를 추모하고 ‘광주 정신’을 되새기려는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13일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참배객이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병석 총장 등 전남대 직원과 재학생, 광주 남구·광산구 공직자들이 12일 참배했고, 1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와 송종욱 광주은행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등이 다녀갔다. 14일에는 김원웅 회장 등 광복회 간부와 광주시교육청, 광주YMCA, 장애인체육회 등이 참배한다.

국가기관이 개최하는 특별전도 처음 열렸다. 국가기록원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5·18기념재단, 광주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공동 주최로 12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막을 올렸다. 2011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시민들의 당시 일기와 관련 자료들이 서울 최초로 전시되고 있다.

추모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 서구는 청사에 ‘40년의 기억 5·18특별관’을 설치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는 40주년 기념영화 ‘낙화잔향’을 구청 홈페이지에서 상영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상황을 고려해 18~27일 학교별로 기념 주간을 자율 운영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8일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주한 외교사절과 정부 주요 요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주년 공식 기념식을 갖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역사는 올바로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는다”며 “5·18은 세계가 함께 계승·발전시켜야할 민주·인권·평화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